1 나는 누구인가?2020. 3. 18. 08:55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이며 빛이 사물에 비칠 때는 반드시 그림자(어두운 부분)가 존재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분입니다. 그분 자체가 빛이시기 때문입니다. 달은 밤하늘을 빛나게 하지만 해와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달은 자체 발광하지 않는다는 것과 지구에 가려진 그림자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밤하늘을 비추는 달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 빛을 내는 수많은 별이 있지만, 달은 칠흑같이 어두운 밤거리를 환하게 비춰주는 일등 공신입니다.

우리는 마치 달과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 자체는 빛이 아니었는데 빛이신 하나님 때문에 빛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빛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둠을 물리치는 일을 훌륭하게 감당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은 빛의 자녀로서의 열매로 사는 날 동안 목격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그들의 은밀히 행하는 것들은 말하기도 부끄러운 것들이라.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은 빛으로 말미암아 드러나나니 드러나는 것마다 빛이니라. 엡5:8~13

우리는 더욱 노력하여 빛 가운데 거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고 더 많은 빛이 우리에게서 발산될 수 있도록 주님을 향하여 더 많이 노출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빛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어둠을 물리치는 것이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우리가 빛 가운데 거하는 것만으로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런 노력은 이 땅에 있을 때만 필요합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게 되면 그곳은 밤이 없으며 빛이신 하나님 때문에 온 세상에 빛의 열매가 충만해질 것입니다.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 계22:5

학창시절 내가 살던 곳은 도시이긴 했지만, 사방에 논밭이 널려있는 시골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살던 마을로 들어오려면 몇십 분을 걸어들어와야 해서 늦은 밤에 손님들이 오시면 손전등을 들고 마중을 나가야만 했습니다. 한번은 멀리서 친척 형이 오셔서 마중을 나갔다 돌아오는 길인데, 어둠 속에서 머리를 반짝 쳐들고 우리를 위협하는 뱀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조금만 부주의했다면 영락없이 독사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했을 텐데, 손전등 덕에 그 위험을 피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어둠 속에서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뱀이 머리를 쳐들고 달려들 듯이 죄가 가득합니다. 빛을 비추는 것만으로 죄가 물러가고 빛의 열매가 맺히는 것은 참 놀라운 일입니다. 그 빛의 근원이 바로 하나님이시고 내가 그 빛에 속한 자녀라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금보다 더 밝은 빛이 내게서 비치길 소원해 봅니다.

아름다워라 나의 사랑

태초에 이미 지으시고 세상에 아름답게 태어난

그대는 아름다워라

지혜의 화관을 쓰고 사람을 사랑하는

그대는 아름다워라

푸짐한 열매로 세상에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포도원

그대는 아름다워라

왕이 사랑스러워 홀을 내밀 수밖에 없는

그대는 아름다워라

아름다워라 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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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