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사람의 직업, 재물, 사회적 지위, 외모, 성격 등을 갖고 그 사람의 가치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진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른 평가를 하게 됩니다. 소수의 사람만 가진 것이 많고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인생의 목표로 삼곤 합니다. 이러한 가치들은 서로를 비교하게 만듭니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좋은 자동차를 사거나 더 넓은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하는 것은 부러움을 만들어 내고 자신도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나의 가치는 어떤 척도로 평가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세상의 가치로 평가된 나의 가치는 이 세상에 머물 동안 누리는 것으로 한시적이며 절대적이지도 않습니다.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비관하거나 불행하다고 여기며 심지어는 자살을 하기도 합니다. 분명히 나보다는 훨씬 행복할 것 같은데 들여다보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모두 가치 있게만 지으셨지 서로 비교하여 열등하거나 우월하게 만들지는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여러 가지 척도들에 의해 그 급이 결정되는 다양한 가치의 사람들로 만드신 게 아니라 하나같이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로 지으셨습니다. 나의 가치 또한 타인에 의해 필연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유일한 가치로 매겨져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해야할 올바른 나의 가치는 오직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에 모든 것이 있습니다. 나를 전문직에 종사하게 하신 것도 많은 재물을 소유하게 하신 것도 멋있는 외모를 갖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자녀라는 가치와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요소들입니다. 먼저 나의 최상의 가치를 하나님의 자녀라고 볼 수 있는 사람은 또한 이웃을 하나님 자녀의 가치로 보고 존중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관점으로 사람을 보면 패배자란 있을 수 없으며 모두가 하나같이 존귀한 주님의 자녀로 주님이 베푸시는 놀라운 사랑을 누려야만 하는 존재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나의 최고의 가치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리고 내 이웃의 최고의 가치 또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함께 사는 가족과 직장 동료를 하나님의 자녀로 존중해주고 섬겨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하고 섬겨야 할 빚을 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의 피 값으로 나를 위해 지불하신 대가는 우리가 무엇을 해도 갚을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큰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덕에 우리는 생명을 얻었고 멸망에 이르지 않게 된 것입니다.
어떤 분은 ‘하나님의 자녀는 당연하고…’라는 토를 달고 자신이 바라는 바를 연이어 나열하는데 나의 가치를 표현하는데 ‘하나님 자녀’ 하나면 모든 것이 충분합니다. 어떤 수식어나 조건도 필요 없습니다. 세상의 신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 것들을 제시하면서 우리를 속이려 하고 있습니다. 항상 깨어 있어서 나의 진정한 가치가 하나님 자녀라는 사실에 있다는 것을 우리의 골수와 마음판에 새겨야 합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 중에는 유독 키도 크고 얼굴도 예쁜데 똑 부러지게 환자를 돌보는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집안이 부유해서 멋진 자동차를 타고 다니거나, 잘 생긴 이성 친구가 있다면 동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도리어 너무 잘 나가니까 미움을 받아서 이유도 없이 구박을 받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자신이 매긴 가치가 무엇인가에 따라 사람을 보는 눈도 달라집니다. 사랑하고 섬기는 일은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라는 가치로 보게 될 때 비로소 시작될 수 있습니다. 비록 가진 것이 없고 조금 부족함을 보여도 그 사람의 고유한 가치 때문에 더 존중하고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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