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드 맥가브란(Donald A. Mcgavran)은 선교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선교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지 아니하는 사람들에게 전도하기 위하여 복음을 들고 문화의 경계를 넘는 것이며, 또한 사람들을 권하여 예수를 주와 구주로 영접하여 그의 교회의 책임적인 회원이 되게, 성령이 인도하시는 대로 전도와 사회정의를 위한 일을 하며,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게 하는 것이다.
선교의 광의의 정의는 하나님이 인류를 위해 하시는 모든 일을 일컫습니다. 협의의 선교는 교회의 타문화권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직접적인 사역이나 선교사 파송을 말합니다. 선교사의 기능적 정의는 선교단체에 소속된 정회원이며 모금에 의해 사역과 생활하는 타문화권 사역자입니다.
또한, 선교의 형태에 따라 복음전파와 교회를 세우는 전통적인 선교사와 전문직을 갖고 일과 선교를 병행하는 전문인 선교사뿐만 아니라 비정부 기구 등을 통한 구호활동 등도 선교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선교의 정의에 의하면 타문화권에 나가야 선교라 할 수 있으나 현대는 타문화권이라는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습니다. 현대 선교의 구호를 ‘From Everywhere To Everywhere’라고 하듯이 선교의 최전선이 지역적인 형태에 더는 머물지 않고 있습니다. 정보기술과 교통이 발달하면서 전 세계가 일일생활권이 되었고 인터넷이 발달함으로 실시간으로 의사소통하는 시대에 어디가 적의 진영이고 어디가 아군의 진영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다만,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가 사는 바로 이곳이 가장 시급한 선교지이며 그런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우릴 이곳에 두셨다는 것입니다. 그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아버지께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의예과, 의학과 6년 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여름, 겨울의 수련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였습니다. 여러분의 강사님이 선교에 헌신하겠다는 사람은 손을 들거나 앞에 나오라고 청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 약속을 지킬 확신이 서질 않아서 한 번도 손을 들지 못했습니다. 본과 4학년이 돼서야 의료선교사가 되어야겠다는 강한 부르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외과를 선택한 것도 선교사가 되기 위함이었습니다. 전공의가 되었을 때 선교지에 가 계신 선교사님과 메일을 주고받은 기억이 납니다. 그 내용 중에 한국에서의 삶이 선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그것은 선교가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을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선배 선교사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통합적 선교를 꿈꾸는 나의 선교철학과는 달랐던 것입니다. 나중에 선교훈련을 받고 세계 선교의 흐름을 이해하고 나서야 비로소 선교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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