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나 강의가 있을 때마다 모인 분들에게 꼭 내는 퀴즈가 하나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이 퀴즈를 풀어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길동이에게는 네 명의 친한 그리스도인 친구가 있었습니다.

철수 : 맛있는 먹을거리가 생기면 잊지 않고 길동이를 챙겼습니다.
영철 : 가끔 길동이를 만나 어려운 문제가 있지는 않은가를 묻고 격려해주고 위로해주곤 했습니다.
영희 : 길동이의 구원을 위해 잊지 않고 날마다 골방에서 기도하였습니다.
순희 : 어느 날 가 길동이를 찾아가 예수님을 믿으라며 복음을 전했는데, 그는 놀랍게도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겠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이제 여러분께 질문하겠습니다.

“여기 네 명의 친구 가운데 누구 때문에 길동이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나요?”

여러분은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까? 많은 사람이 복음을 전한 순희나 골방에서 기도한 영희를 지목합니다. 생각이 좀 깊으신 분은 모두가 정답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누구 때문에’라는 질문의 정답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하나님만이 구원 사역의 절대 주권자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엡2:8

그럼에도, 우리 교만한 인간들은 자신 때문에 몇 명 몇 명이 구원을 받았다고 숫자를 세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뻐해야 할 것은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우리가 다양한 형태로 조금이나마 쓰임 받음으로 주님의 사역에 동참하였다는 사실을 영광으로 여겨야 합니다.

여기서 제시한 중보기도나 사랑의 섬김 등은 한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데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다 모여서 한 작품을 만들게 되고 그 위에 하나님께서 구원의 역사를 베푸십니다. 한 친구 길동이를 살리시기 위해서 사랑의 하나님은 주변에 그 사람들을 두셨습니다.

또한, 그의 친구 각 개인은 한 사람 길동이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섬기고 기도하고 전도할 대상을 내게 두신 것 또한 하나님의 섭리이며 은혜를 주실 기회입니다. 결국, 나를 유익하게 하시려고 내가 섬겨야 할 사람이 내 앞에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모두를 유익하게 하시는 한량없는 사랑을 베푸시는 분입니다.

학창 시절 주일 오후에는 병원교회에 가서 봉사하였습니다. 예배는 병원의 로비에서 드렸기 때문에 몇 시간 전에 미리 가서 의자를 정돈하고 병실을 방문하여 환자분을 모시고 내려와야 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오시거나 침대째 내려와서 예배드리는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예배 후에는 원상태로 정리해놓은 후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병실을 방문하여 환우들에게 전도하곤 하였습니다. 한번은 찬양 한 곡을 하고 할머니 한 분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 드렸는데, 전도지를 펴지도 않았음에도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이제부터 예수님을 믿겠다.’고 하시면서 기도를 해달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단지 다가가기만 했을 뿐인데 예수님을 영접하시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내 공로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깨달은 적이 있었습니다. 봉사와 전도를 통해 다른 사람이 내 도움을 받았다기보다는 먼저 나에게 큰 유익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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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