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당신이 거룩한 사람입니까?’라고 물으면 시원하게 대답하지 못하고 주저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가 거룩한 자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히10:10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벧전1:15~1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출19:6

사람들이 너를 일컬어 거룩한 백성이라. 여호와께서 구속하신 자라 하겠고 또 너를 일컬어 찾은 바 된 자요 버림받지 아니한 성읍이라 하리라. 사62:12

우리가 자신을 스스로 거룩하다고 말하기는 송구스러운 일이지만 그 근본이 나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 것입니다. 성경에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는 내용의 성경 구절은 두 군데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출3:5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수5:15

하나는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나안 땅에 선 여호수아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가 신을 벗어야 할 땅은 시내 산과 가나안 땅만은 아닙니다. 거룩한 땅은 어떤 특정한 장소를 일컫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사람이 서 있는 곳을 말합니다. 즉 내가 서 있는 바로 이곳이 거룩한 땅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교회나 기도원만이 거룩한 곳이라 고집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반드시 그런 곳을 찾아야만 할 것입니다.

가정, 직장, 학교, 일터 등의 모든 삶의 터전은 우리를 거룩하다고 하신 하나님 때문에 거룩한 땅이 됩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신을 벗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예배해야 하며 이곳이 거룩하다는 선포에 걸맞은 곳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애써야 합니다.

내가 아는 한 집사님은 믿음을 갖기 시작한 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얼마나 놀랍게 신앙이 성숙하였는지 모릅니다. 이분은 처음 신앙생활을 할 때에는 기도를 많이 할 양으로 기도원을 찾곤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년이 지난 지금은 자신의 방 침대 모퉁이 옆에서 조용히 앉아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 매우 좋아졌다고 합니다. 날마다 한 시간이 넘도록 많은 사람을 위해 중보기도 하시는데 그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들어보면 절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많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성도들에게 교회에 와서 기도하라고 권하고 있지만, 자신의 골방을 정해놓고 이렇게 진실한 기도를 통해 하나님 앞에 나간다면 어느 곳이나 거룩한 장소로 여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삶의 모든 터전이 거룩해지려면 각각의 장소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해야만 합니다.

Posted by 소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