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노를 당하다.’의 원어는 비아제타이입니다. 이는 강력한 힘을 소유한 자에게 강탈당하거나 거칠게 다루어져 강제로 점령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천국이라는 단어에 걸맞지 않은 거친 표현인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마11:12
하나님이 개인에게 붙여주신 모든 환경과 사람들은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하면 너무 이기적이 아니냐고 말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침노를 당한다는 ‘비아제타이’는 ‘열정적인 신앙인들에 의해 빼앗아지는 또는 수용되는’ 정도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거룩한 능력과 막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땅에 기습적으로 도래한 천국은 단지 침략과 약탈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적극적이고 역동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열림으로써 열정적 신앙인들을 수용하게 된 것입니다.
침노하는 자는 목적한 바를 쟁취하기 위해 결사적인 노력과 지혜를 아끼지 않는 강하고 용기 있는 자를 말합니다. 빼앗는다는 것은 천국의 유업을 얻으려고 온 정열로써 애쓰며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말합니다. 천국을 얻으려고 우리 선진들은 생명을 바쳐야 했고 사람들에게 버림을 당하고 수치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죽기살기식의 단호한 결단과 용기로서 천국을 차지하기를 애써야 합니다.
어느 날 한 아버지가 그의 열 자녀에게 나눠주려고 열 개의 사과를 갖고 오셨습니다. 사과를 한 개씩 받아먹으면 공평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만한데 한 아이가 아버지한테 대뜸 그 열 개의 사과를 다 달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관점으로 보면 이 아이는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아이 때문에 아홉 명의 아이가 사과를 못 먹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아버지는 그 아이가 원하는 대로 그에게는 열 개의 사과를 주고 나머지 아이들에게는 예정했던 대로 한 개씩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
이 이야기가 이해가 안 될지 모르지만, 부요하신 하나님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열 개를 준비해오셨지만, 그 자리에서 아홉 개의 사과를 추가하는 것은 우리 하나님 아버지에게는 너무 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열 개를 다 달라고 했던 아이만 많은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람에 의해서 천국은 침노를 당하는 것입니다. 은혜를 사모하는 것은 결코 이기적이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대다수 사람에게 그럴만한 열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의과 대학 본과에 재학 중일 때 함께 몰려다니며 기도하고 성경을 공부하던 형제, 자매들이 있었습니다. 그 멤버 중에는 목사가 된 분도 선교사가 된 분도 있습니다. 한번은 수련회로 모여 말씀을 듣고 있는데, 한 형제가 ‘아멘’을 외치면서 재빠르게 바닥에 십자가를 긋는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나중에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그 말씀이 자기 것이 되게 해달라고 찜을 하느라고 그렇게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신나서 하는 그 행동이 눈에 거슬리기도 하고 얄밉게도 보였는데, 설명을 듣고 보니 그의 행동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니었다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부요하신 하나님이 침노하는 자에게 베푸실 은혜는 한량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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