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에 누군가가 나의 수고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이 이를 알아보고 칭찬해준다면 우쭐해지고 기분이 좋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실망할 것이 없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정확히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행위를 정확히 평가하셔서 공평하고도 부족함이 없는 상을 주실 것입니다.
천국에는 상대적 빈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분량에 따라 주어진 상은 부러움이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 찬송 돌리는 예배의 모습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비교 자체가 없어서 자신이 누리는 것들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감사만 드릴 것입니다.
남을 칭찬하게 되면 상대방이 교만에 빠질 수 있습니다. 좋은 미사여구를 붙여서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표현할 수 없음에도 우리의 얇은 귀는 한없는 교만으로 치닫는 수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인사는 그 수고를 하나님께서 좋은 상으로 갚아주실 것이라고 인사하는 것입니다. 듣기 좋은 말보다 훨씬 더 복된 칭찬이 될 것입니다.
칭찬을 받은 사람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답하는 게 좋습니다. 잘못하면 주님께 돌려져야 할 영광을 가로채서 하늘나라의 상을 잃을 수도 있어서 지혜롭게 처신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눅17:10
예전에 어떤 강사님이 훌륭하게 강의를 마치고 나서 담임 목사님이 청중에게 강사님께 큰 박수를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우레 같은 박수 소리가 나자 그 분은 두 손을 올려 하늘로 향하는 제스처를 보이셨습니다. 평소에 잘 알고 계시던 분이시라서 나는 금방 그 행동의 의미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칭찬을 듣고 나서 ‘뭐 그런 걸 갖고 다 그러시냐?’고 반문하듯이 대답하면 도리어 교만한 자세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칭찬 들을 사람이 그 상을 잃지 않도록 지혜롭게 말한다면 서로에게 덕이 될 것입니다.
'2 하나님과 친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 상급, 미스도스 (0) | 2020.03.17 |
---|---|
2.6. 면류관 (0) | 2020.03.17 |
2.8. 침노당하는 천국 (0) | 2020.03.17 |
2.9. 아버지께 드리는 성숙한 기도 (0) | 2020.03.17 |
2.10. 구하는 것을 이미 아심 (0) | 2020.03.17 |